우리 민족은 고대로부터 천문학을 사랑해 왔으며, 옛 왕조들은 하늘의 과학,
천문학을 국가의 최고 학문의 하나로 중시해왔다.
비록 우리 선조가 남긴 많은 천문 유산 중 오늘까지 남아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지만,
여전히 많은 미개봉 유물과 기록이 우리의 진지한 연구를 기다리고 있다.

요즘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를
터뜨리고 있지만, 사실 한국사의 왜곡은 비단 일본과 중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.
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왜곡과 그것이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
언젠가는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 분명하다.
과학사라는 학문이 그 나라 과학문화의 정체성을 파악하고
미래 과학의 진로를 바로 잡는 방향타라고 할 때,
이젠 온 국민이 우리의 과학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 때이다.

召南 天文學史硏究所는 고 소남 유경로 선생님께서
그토록 우리나라에 뿌리내리기를 바라시었던 학문 분야인 천문학사와
고천문학을 계속 연구하고 후진을 양성하는 산실이 되고자 설립되었다.
이는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리는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여야
학문 후속세대를 꾸준히 발굴, 보존할 수 있고,
궁극적으로 이 소중한 학문 분야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.